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정준호 대표 고급화 전략 속 잠실점과 강남점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잠실점은 본점, 부산본점과 함께 롯데백화점 핵심 점포로 국내 2위 백화점이다. 1988년 개점한 잠실점은 개점 당시 롯데월드와 호텔을 연계한 국내 첫 복합 형태 쇼핑몰로 롯데월드타워·몰(에비뉴엘관)까지 완공돼 잠실 롯데쇼핑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복합몰 내 에비뉴엘관은 유일하게 에루샤 3대장을 갖추고 있다. 이외 디올·구찌 등 여러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영업면적 2만2000평 규모로 명실상부 알짜 초대형 점포 잠실점이지만 고민은 있다. 에비뉴엘관이 문을 열면서 잠실점 루이비통과 샤넬, 롤렉스 등이 에비뉴엘관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는 스포츠와 리빙 등 중심으로 잠실점 상품 기획(MD) 개편과 리뉴얼 작업이 잇따르는 이유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은 기존 트렌디한 MZ를 계속 강화하면서 색다른 시도를 접목해나가며 지금도 몰링하러 많이 방문하는 MZ 발길을 붙드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강남점도 인근 신세계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포진해 있어 MD 강화가 필요하다. 옛날 그랜드백화점 본점이던 강남점은 규모 1만평 내외 전국 백화점 44위 수준이다.
정 대표 비전 아래 이런 작고 존재감이 적었던 강남점은 규모에 최적화해 고급스럽고 강점과 특색을 살린 지역 특화 매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작은 규모를 오히려 강점으로 살리는 MZ 전략 등이 예상된다. 식품이면 식품, 명품이면 명품 등 한 가지를 강점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작지만 고수익을 내는 점포로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급화라는 큰 방향성 아래 쇼핑 환경을 업그레이드하고 색다른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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