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민 10명 중 9명 "새 정부, 美와 최우선 협력해야"

문은주 기자 2022-04-04 10:12:11
전경련 설문조사...새정부 최우선 협력 국가로 美 86.8% 꼽아
[데일리동방] 국민 10명 중 9명은 새 정부가 경제, 외교‧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최우선적으로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하여 한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이 바라는 새 정부의 경제·외교·안보 정책을 조사한 결과, 열 명 중 아홉 명(86.8%)은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북한과의 협력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견(5%)이 그 뒤를 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예정된 신임 국무총리 인선 발표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경제 분야에서 미국‧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68.0%이었다. 철저한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7.7%, 북한‧중국‧러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은 4.3%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미국‧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69.5%로 가장 많았다. 철저한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4.4%, 북한‧중국‧러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6.1%였다.

일본과는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과 다소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22.0%, 52.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소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18.5%에 달했다. 양국 관계 개선에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징용공 배상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일본의 사과를 받고 한국과 일본 기업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배상하는 방안(50.4%)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국민 10명 중 8명(77.1%)은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미국, 일본 등 쿼드 국가에 외교 우선순위를 두려는 정책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쿼드 가입 추진에 대해서는 현행 백신 분야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수준에서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 등으로 참여를 확대하는 등 단계적으로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69.0%)이 가장 많았다. 
 

전경련이 조사한 국가별 호감도 [사진=전경련]


미국과 중국, 일본의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국민들은 10점 만점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에 각각 7.0점, 3.7점을 줬고 중국은 3.2점 등으로 응답했다. 미국의 호감도가 중국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 조사 결과에 비해 0.3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주요 갈등 현안에 대해 한국 정부가 중국에 당당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중관계에 단기적인 어려움을 겪더라도 한국 정부가 주요 갈등 현안에 대해 당당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84.9%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미·중 갈등 심화, 한일 관계 경색 등 한국을 둘러싼 경제, 외교‧안보 분야의 어려움은 점점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미국과 중국과의 적절한 외교 관계 설정, 한일 관계 개선, 단계적 쿼드 가입 추진 등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외교‧안보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