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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정 억제 힘들어"…'파친코' 진하, '몰카·성희롱' 논란…SNS에 한국할머니 사진 게재

선재관 2022-03-26 11:10:00

[사진 = 배우 진하/사진제공=애플TV]


[데일리동방] '파친코' 진하, 불법촬영 논란…SNS에 한국여성 사진 게재 10여년 전 90여장 업로드…성희롱 발언·외모 평가도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25일 전 세계 공개된 가운데 출연 배우 진하가 과거 한국 할머니들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해 이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무단 게시하고 성희롱 했던 일이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올라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파친코’에 나온 한국계 미국인 배우가 한국 할머니들 도촬 사진 찍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작성자는 “배우 진하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만든 홈페이지에 한국 할머니들의 도촬 사진을 올렸다. 불법 촬영 사진과 자기 코멘트를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 간 올렸고, 2022년 현재까지 10년 넘게 공개해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하철 등에서 불법 촬영한 할머니들의 사진을 올려둔 걸 볼 수는 있지만, 사진마다 코멘트를 달아 놨다.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성희롱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 배우 진하가 과거 올린 한국 중년 여성들의 사진./사진=진하 사진 블로그 캡처]



진하의 사진 블로그에는 지하철 내부와 길거리에서 포착된 한국 중년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수많은 사진들이 공유돼있다. 대부분 화려한 꽃무늬 의상을 입은 여성들의 사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진들이 당사자 허락 없이 몰래 촬영된 것으로 보여 문제가 됐다. 진하가 찍어 올린 사진에는 실루엣이 드러나는 뒷모습이나 여성들의 얼굴이 그대로 담겨 있다.

진하는 한 여성의 사진을 올리면서는 "나는 이 모델에 (촬영 사실을) 들킬 뻔 했지만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고 적기도 했다.

몰래 촬영한 듯한 사진에 진하가 남긴 글들 역시 논란이 됐다. 성적인 늬앙스를 담은 글과 외모를 평가하는 글도 있었기 때문이다.

진하가 남긴 글은 대부분 중년 여성들이 입은 꽃무늬 의상들에 대한 내용이지만 일부 성희롱에 가까운 내용도 있어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진하는 누워있는 중년 여성의 사진에 "도발적인 모델과 일하며 욕정을 억제하기 힘들다는 걸 알았다"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그녀의 몸 전체에 있는 점들을 연결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녀의 오른쪽 젖꼭지를 똑바로 쳐다볼 변명이 생겼다", "김정은 여동생" 등의 글을 적기도 했다.

진하는 SNS에 "나이 든 한국 여성들은 꽃무늬를 입는 데 전념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면서 "한국의 매혹적인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만개한 꽃'(Flowers In Bloom)이라는 이름의 사진 시리즈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적어놨다.

일부 게시물에는 "들킬 뻔했지만 위험을 감수할 만했다", "이 두 명의 사랑스러운 여성들은 내가 만난 유일한 자발적인 모델" 등 사진 촬영이 당사자 동의 없이 이뤄졌다고 추정할 수 있는 글이 적혀있었다.

진하는 또 사진 속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파친코’ 관계자는 진하 논란에 대해 “(작품 외 이슈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추후 내부적으로 변동 사항이 있거나 입장 발표가 필요해지면 정리해 알릴 것”이라며 “‘파친코’ 관련 일정은 예정대로 모두 진행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윤여정을 비롯해 이민호 김민하 등이 출연한다.

 한국계 미국 배우인 진하는 극 중 윤여정(선자)의 손자 역으로 분했다.

작품은 앞서 국내외 평단에 먼저 공개돼 극찬세례를 받았다. 해외 간판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진하 논란으로 국내에서는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