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 야쿠르트의 유일무이한 전용 판매 채널 '프레시 매니저'는 요즘 배송 키워드로 주목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원조격이다.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자사 발효유, 이츠온 밀키트뿐 아니라 프레딧 취급 타사 제품까지 주문하면 상품 단 하나라도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무료 배송해준다.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새벽 배송도 해준다. 배송 경쟁력인 신선 배송, 시간 맞춤 배송, 정기 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코로나 비대면 기조 속 신선 배송에 최적화한 한국 야쿠르트만의 배송 물류 시스템과 구독형 서비스, '프레시 매니저'가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야쿠르트 매출 90% 이상을 책임지는 이들 '프레시 매니저'는 야쿠르트에 코로나 사태를 기회로 만들어주고 있다.
야쿠르트는 2017년 9월 '잇츠온'으로 신선 간편식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해 자체 온라인몰 '하이프레시(현재 프레딧)'도 운영에 들어갔다. 론칭 직후부터 간편식과 온라인몰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잇츠온 신선식품 정기배송, 온라인몰 성공 근간엔 야쿠르트만의 전국 방판 채널을 구축 중인 '프레시 매니저' 유통망이 있다. 전국 각지 골목 골목까지 스며든 '프레 매니저'는 오프라인 판매원이자 온라인 배송 기사로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를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프레시 매니저는 야쿠르트를 출시하던 1971년 종로 지역 중심으로 47명이던 데서 현재 1만1000명 정도가 활동 중이다. 프레시 매니저는 야쿠르트·윌 등 발효유제품뿐 아니라 자사 잇츠온 간편식, 타사 제품 온라인몰 배달에도 전천후다.
한국 야쿠르트는 600여개 물류 거점과 '코코'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 냉장 카트를 활용한 전국 단위 콜드체인 배송망을 보유하고 있다.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신선 배송 '콜드 체인' 체인 시스템은 2014년 12월 냉장 전동 카트 '코코(Cold&Cool)' 도입으로 더욱 정교해졌다. '코코'는 냉장 기능을 탑재하고 전기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초소형 전기 냉장차'다. 업그레이드를 지속해 현재는 3세대까지 나와 있다. 이제 '코코'를 탄 야쿠르트 아줌마 '프레시 매니저'는 움직이는 미니 매장 느낌마저 있다.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일찌감치 2012년 한국 야쿠르트가 선보였던 앱 서비스에서도 프레시 매니저 관련 서비스는 빠지지 않는다. 인근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기능은 현재 프레딧 앱에서도 여전히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자사 강점을 살려 한국 야쿠르트는 물류 대행 서비스 '프레딧 배송'에도 나선다. 올 4월부터는 작년 7월부터 시범 운영해온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정식으로 운영하면서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타사 판매 상품 유통에 나서게 된다. 일종의 택배 배송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B2B 배송 수익은 모두 이들 프레시 매니저에게 돌아간다. 한국 야쿠르트는 향후엔 풀필먼트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