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걷잡을 수 없이 오르던 국제유가가 14일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8%(6.32달러) 떨어진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한 99.76달러로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뉴욕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 회담 소식과 중국의 선전시 봉쇄 소식에 장중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32달러(5.8%) 하락한 배럴당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8.75% 하락한 배럴당 99.76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평화회담이 시작됐으며, 회담은 2시간 진행된 뒤 협상은 종료됐다.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양측의 대화 소식에 유가는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미국이 이번 핵 합의에서 대러시아 제재를 예외로 해달라는 러시아 측 요청을 일축하며 러시아를 배제한 별도의 합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석유 공급 안정을 위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에 대한 제재 완화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셰브런이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경우 베네수엘라 합작법인의 운영권을 넘겨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셰브런은 베네수엘라 원유를 시판하기 위한 거래 팀을 구성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이 제재를 완화할 경우 합작법인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선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이날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선전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명을 기록하자,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생산 활동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선전시는 이번 봉쇄 조치는 14∼20일 시행되며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상승하던 국제 금값도 전쟁 공포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24.20달러) 내린 1,960.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00%) 오른 32,945.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20포인트(0.74%) 하락한 4,173.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59포인트(2.04%) 떨어진 12,581.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8.3%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0%,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7%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가 1.75%~2.00%를 웃돌 가능성이 70%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7회 인상될 가능성이 절반을 넘었다는 얘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2포인트(3.32%) 오른 31.77을 기록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