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서민 주류 소주, 맥주 가격 인상과 맞물려 관련 매출이 들썩이고 있다. 소주, 맥주는 코로나 사태로 구입이 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하이트진로 소주 출고가 인상과 맞물려 일시적으로 대형마트 매대가 텅 비고 소주런까지 빚어질 정도였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홈술, 혼술이 확산되며 최근까지 소주와 맥주 수요 증가와 맞물려 생긴 상황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트진로 인상 시점(23일)을 기준으로 인상 전인 전주(14~20일) 소주와 맥주는 전년 동기 대비 소주 37%, 맥주는 24% 늘었다.
코로나 사태 홈술, 혼술 추세로 전년 대비 소주, 맥주 구입이 늘어난 데다 인상을 예고한 소주 매출은 더욱 큰 폭 증가한 모습이다.
지난달 이런 대형마트 반짝 사재기 상황은 하이트진로 인상으로 실제 100원 정도가 올랐는데 소비자가로는 정확히 얼마 정도가 오를지 모르는 상태에서 구매가 몰렸던 게 이유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는 "소주는 약 100원 정도가 올랐고 지난달 하이트진로가 처음 인상하기 전에만 매대가 비고 소주런 현상이 있었던 것"이라며 "그때만 그랬고 이후엔 그런 반응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주류업계는 지난달 23일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과 진로 일부 제품 출고가 7.9% 인상에 이어 이달 5일부터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 등 소주 일부 제품 출고가를 7.2% 올린다.
소주뿐 아니라 국산 맥주도 올린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인상 요인 누적에 따른 결과다. 소주는 주정 가격 상승과 병뚜껑·공병 보증금 등, 맥주는 4월부터 종량세 인상분 등이 일례다.
현재 맥주 쪽도 잇단 인상이 예견되고 있다. 당장 주류업계 1위이자 맥주만을 취급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이달 8일부터 카스·한맥·오비라거 등 국산 맥주 출고가를 7.7% 인상한다고 최근 밝힌 상태다. 500㎖, 355㎖ 캔 제품은 3~5% 인상폭을 적용한다.
다만 이번 오비맥주 인상에서 500㎖, 355㎖ 캔 제품 인상폭이 절반 정도로 낮은 것은 홈술, 혼술 트렌드로 가볍게 마시는 소용량 인기 속 주류 소비 주축인 MZ세대 부담은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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