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엔솔도, 파나소닉도 참전 확대...전기차 배터리 시장 격전 예고

문은주 기자 2022-02-01 04:00:00
LG엔솔-GM, 제3 합작공장 설립키로...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 파나소닉, 테슬라와 손잡고 주행거리 늘린 배터리 등 양산 전망 中CATL 등과 더불어 스펙 높아진 배터리 개발 경쟁 치열해질듯
[데일리동방] 글로벌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경쟁이 확전하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업체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파나소닉도 테슬라와 손잡고 추진하는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는 지난달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 소재 신규 3공장에 26억 달러(약 3조 1499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한 후 연간 생산 규모를 50GWh(기가와트시)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7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얼티엄 셀즈는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α),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α)을 건설하고 있다. 각각 올해와 내년에 양산을 시작한다. 양사는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향후 제3 공장을 포함해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양사가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한 지 2년여 만에 추가 신규 공장 건설을 확정한 이유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도 배터리 부품을 조달하기 위해 전문 업체들과의 제휴를 늘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향후 몇 년간 미국에 건설되는 13개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중 11개가 한국 회사와 관련돼 있다"라며 시장 내 한국 기업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GM과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 미시간주 등에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외에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포드자동차와 손잡고 배터리 공장 3곳을 미국에 건설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자동차회사인 스텔란티스 NV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공장을 짓고 있다.

배터리 스펙을 높이려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년부터 '4680 배터리' 양산에 나선 뒤 해당 제품을 테슬라에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공동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보다 용량과 출력이 각각 5배, 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전기차 주행 거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이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인 중국의 수요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20%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파나소닉과 중국 BYD,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이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배터리 스펙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을지 등에 시장 판도가 달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5각 생산체제 현황 [사진=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