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K-제약·바이오 대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정부에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인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재차 촉구했다.
제약·바이오 분야 산업육성 정책과 재정, 규제가 여러 부처로 분산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초연구·임상시험·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관리 주체도 없어 이견 발생시 부처 간 칸막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 부처 정책을 총괄하며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대통령 직속 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원 회장은 “지금은 점진적인 발전보단 퀀텀점프(대도약)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 범위와 규모는 선진국의 파격적 지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산업의 각고 노력과 정부의 공격적인 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의 역량 강화와 에너지 축적을 통해 이제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날아오를 도약대에 섰다"며 "산업계의 역량과 도전, 여기에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결합하면 글로벌 선진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재 10.7%인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을 오는 2025년 15~16%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 혁신적 파이프라인 등을 공유하는 플랫폼인 '드럭 디스커버리 라이브러리' 컨소시엄을 구축, 산학연 연구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원 회장은 “이를 통해 연구기관과 제약기업, 중소기업과 대기업, 국내기업과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조원 규모의 메가펀드 필요성도 주장했다. 원 회장은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지원을 2배 이상 확충해야 한다”라며 “정부 주도로 5조원 규모 메가펀드를 조성해 혁신적 파이프라인과 후기 임상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약·바이오 기업에 따라붙는 불투명한 정보 공개와 허위 공시의 오명 등 일명 ‘거품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는 산업 특성상 투자자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정보 전달에 주의해야 하며 국민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누구보다 투명하고 윤리적이어야 한다”고 전하고 “그러나 신약개발과 바이오는 오랜 기간 투자하고 많은 인내가 필요하기에 산업 자체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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