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시스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사상 최대 규모"

문은주 기자 2022-01-17 11:14:49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II MFR, UAE 환경 맞춰 개량 공급 개량형 수출 모델 확보...중동∙동남아 수출 시장 진출 계획 천궁-II MFR 포함, 수주잔고 5조 8000억으로 역대 최고치
[데일리동방]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다(MFR)로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대열에 합류한다. MFR은 탐지·추적, 전자전, 요격 유도탄 연동 등의 레이다 기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탐지·추적, 요격 유도탄 유도, 피아식별, 요격 확인 등의 기능과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다. 

한화시스템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MSAM-II) MFR’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로 사상 최대 규모다. 

천궁으로 더 잘 알려진 MSMA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체계다. 한화시스템은 천궁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센서인 MFR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2020년 전력화를 마쳤다.

천궁-II MFR은 기존 천궁 MFR의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의 탐지∙추적, 식별 등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천궁-II MFR을 UAE의 환경 조건에 맞게 개량 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된 개량형 수출 모델로 향후 중동∙동남아 수출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레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을 통해 국내 레이다 기술을 한번 더 향상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의 최첨단 레이다 기술력을 입증 받은 동시에 임직원들과 함께 방산 수출의 새 역사를 쓰게 되어 무척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방산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의 작년 한해 수주 실적은 약 2조 2800억원에 달한다. 수주 잔고는 이번 천궁-II MFR 수출을 포함해 약 5조 8000억으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II 다기능 레이다(MFR)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