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1990년대생 직원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지난해 7월 ‘웰뱅 모두페이 통장’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에 통장을 연동해 사용하면 최대 연 3% 금리를 제공한다.
실제 이 상품은 간편결제 서비스에 익숙한 MZ세대들의 관심을 끌었다. 웰컴저축은행 측은 해당 상품 고객 비중의 50.9%는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도 MZ세대와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자체적인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신입사원으로 구성된 협의체 ‘주니어보드’ 1기를 출범시켰다. 주니어보드는 월 1회마다 모여 조직문화와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경영·업무환경에 반영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사내 메일로 대리급 이하 직원들에게 아이디어 제안 공모를 진행 중이다. 업무 개선 방안을 주제로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가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이유는 금융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세대가 MZ세대이기 때문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체 인구 내 비중이 34.7%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20년 이상 경제 활동의 중심이 될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경제활동 인구(15~64세) 내 비중으로 좁히면 중요성은 더 높아진다”며 “경제적 관점에서 MZ세대는 장기간 가장 중요한 세대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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