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가계부채 관리 규제로 꽁꽁 묶였던 은행권 가계대출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연간 단위로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은행별 대출 총량이 내년 1월 1일부터 재설정되면서다. 수개월 동안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실수요자들은 우대금리 혜택에 신규 대출 한도까지 복원되는 다음 달부터 숨통을 틀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가장 이른 지난 8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상당수 대출문을 봉쇄한 농협은행의 경우 다음달 1일 주담대 판매를 재개한다. 이달부터 무주택자에 한해 신규 주담대 판매를 시작했으나 실수요 충족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농협은행은 특히 지난달 최대 2000만원까지 낮췄던 신용대출 한도를 내년부터 원년 수준인 1억원으로 복원한다. 농협은행 측은 "올해 하반기들어 대출 여건이 썩 좋지 않았는데 내년부터 실수요자 중심 주택담보와 전세자금 대출 등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 3일부터 10개 신용대출 상품의 4개 주담대 우대금리를 기존 대비 최대 0.6%p 올린다. 가산금리는 그대로 적용하되 줄였던 우대금리를 높여 결과적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면서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 부담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주담대 판매를 잠정 중단했던 SC제일은행은 내년 대출 재개에 앞서 이달 20일부터 사전 신규 신청을 받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대출 한파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국내 제3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지난 10월 출범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해 신규 대출을 중단해야 했다.
당시 대출 금리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제시하며 파격적 혜택을 제공한 토스뱅크는 당국의 고강도 규제 유예를 받지 못했다. 3개월 가량 신규 대출이 불가능했던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대출 재개를 공지하며 준비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 비대면 주담대 상품 출시 계획을 수립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내년 은행권 대출 증가율을 올해 대비 4~5%대로 낮춰 올해(6%대) 보다 대출 규제 수위를 높일 것을 사전 예고한 상태로, 업계에서는 실수요자를 포함한 대출 희망자들이 1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하반기부터 대출 보릿고개가 시작됐는데 내년은 올해 대비 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더 줄이기 때문에 상반기부터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신용대출 특별한도 대상 등 당국이 보호하는 실수요 범위를 면밀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당국은 시중은행들과 결혼·장례·상속세·출산·수술·입원 등에 필요한 신용대출 특별한도를 '연 소득의 0.5배 이내, 최대 1억원까지' 범위에서 적용할 안건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가장 이른 지난 8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상당수 대출문을 봉쇄한 농협은행의 경우 다음달 1일 주담대 판매를 재개한다. 이달부터 무주택자에 한해 신규 주담대 판매를 시작했으나 실수요 충족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농협은행은 특히 지난달 최대 2000만원까지 낮췄던 신용대출 한도를 내년부터 원년 수준인 1억원으로 복원한다. 농협은행 측은 "올해 하반기들어 대출 여건이 썩 좋지 않았는데 내년부터 실수요자 중심 주택담보와 전세자금 대출 등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 3일부터 10개 신용대출 상품의 4개 주담대 우대금리를 기존 대비 최대 0.6%p 올린다. 가산금리는 그대로 적용하되 줄였던 우대금리를 높여 결과적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면서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 부담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주담대 판매를 잠정 중단했던 SC제일은행은 내년 대출 재개에 앞서 이달 20일부터 사전 신규 신청을 받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대출 한파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국내 제3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지난 10월 출범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해 신규 대출을 중단해야 했다.
당시 대출 금리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제시하며 파격적 혜택을 제공한 토스뱅크는 당국의 고강도 규제 유예를 받지 못했다. 3개월 가량 신규 대출이 불가능했던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대출 재개를 공지하며 준비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 비대면 주담대 상품 출시 계획을 수립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내년 은행권 대출 증가율을 올해 대비 4~5%대로 낮춰 올해(6%대) 보다 대출 규제 수위를 높일 것을 사전 예고한 상태로, 업계에서는 실수요자를 포함한 대출 희망자들이 1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하반기부터 대출 보릿고개가 시작됐는데 내년은 올해 대비 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더 줄이기 때문에 상반기부터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신용대출 특별한도 대상 등 당국이 보호하는 실수요 범위를 면밀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당국은 시중은행들과 결혼·장례·상속세·출산·수술·입원 등에 필요한 신용대출 특별한도를 '연 소득의 0.5배 이내, 최대 1억원까지' 범위에서 적용할 안건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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