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11월 1일부터 자사 보험보장분석 서비스의 일일 사용량을 종전 1일 50명에서 1일 10명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보험보장분석은 고객이 가입한 보험과 담보 가입금액 등을 설계사가 확인하고, 이 정보를 활용해 고객에게 필요한 보험이나 불필요한 보험을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문제는 적지 않은 수의 법인보험대리점 보험설계사(사용인)가 메리츠화재의 보험보장분석 서비스를 다른 회사 상품을 판매하는 도구로만 활용한다는 점이다. 한 예로, 고객의 보험을 보장분석한 후 메리츠 상품으로 접근을 유도해야 하는데, 이를 DB화해서 다른 손해보험사 상품 판매에 활용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메리츠화재와 판매 위탁 제휴가 돼 코드는 있지만, 메리츠화재 상품을 전혀 판매하지 않은 채, 이 같은 행위를 하는 보험설계사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1일 보장분석 이용횟수가 정해진 반면, 보장분석을 해야하는 고객수는 많기 때문이다. 영업현장에서는 고객과 미팅 이전에 해당 고객의 보험보장분석 내용을 뽑아 가는 일반적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우리회사 상품을 팔지 않고 보장분석 서비스만 이용하는 보험설계사가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우리 서비스를 활용해 보장분석은 활용해 다른 보험사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 때문에 일일 보장분석 이용량을 제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2년 만에 장기인보험 판매 확대를 위해 GA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