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롯데지주는 이달 2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신설을 결의,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칠성에 이어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등을 이달 말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 판로 지원, 500억원 규모 동반성장 펀드 운영 등 상생활동을 지속해온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6일 ESG 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번 추석에도 상생활동 일환으로 1710여개 협력사에 상품 대금 97억원을 조기 지급을 완료했다. 20일 미리 대금을 지급한 것이다.
지금까지 협력사 빅데이터 컨설팅 지원, 중기 오프라인 판촉 지원 등 상생활동을 지속해온 롯데쇼핑도 올 추석엔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계열사 4600여개 중소 협력사 대상으로 3500억원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했다.
업계 추석 상품 대금 조기 지급은 잇따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 1만6000여 협력사 결제 대금 7500억원을 최대 20일 당겨 지급했다.
CJ그룹도 그룹 6개 주요 계열사 납품 협력사 5500여개 대상으로 3300여억원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계열사별 결제 대금은 CJ제일제당 약 1400억원, CJ대한통운 750억원, CJ ENM 550억원, CJ올리브영 500억원 가량이다. 이에 더해 CJ대한통운은 3000평 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중소‧중견 5000여개사 수출 물류를 지원한다. CJ ENM도 중소기업 시제품 개발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 편의점업계 GS리테일(약 900억원)과 BGF리테일(150여개사 800억원)도 추석을 맞아 800~900억원대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가맹점주와 협력사를 챙겼다. GS리테일 경우 점주에게 버섯 선물세트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오뚜기는 추석을 앞두고 OEM사와 원료·포장업체 34개 협력사 하도급대금 158억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화장품업계 아모레퍼시픽그룹도 8개 계열사에 원부자재·용기·제품 등을 공급하는 75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470억원 거래 대금을 13일부터 순서대로 현금으로 미리 지급한다.
한편 유통업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추석 전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명절 간편식 키트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명절 선물 키트는 고연령층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밥과 국 등 가정간편식으로 구성했다. 서울 강남구와 중구, 인천지역 만 60세 이상 저소득층 250 가구에 전한다.
그동안 쪽방촌 봉사활동, 매칭 기부 활동 등 다양하게 봉사활동을 펼쳐온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지역 사회 아동 챙기기에 나섰다. 과자와 음료, 완구 등 4500여만원 상당 물품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에 전달했다. 추석을 앞두고는 이달 16일 청운보육원을 방문, 가맹점주 자녀와 임직원이 직접 만든 마스크 스트랩 300세트, 과자 선물세트를 전했다. 또 남대문·영등포·창신동·돈의동·서울역 5개 쪽방상담소도 찾아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간편국과 과자, 건강음료 등 후원 물품 6000여개를 제공했다.
아성다이소도 사회취약계층에 물티슈와 칫솔, 치약 등 위생용품과 주방용품 등을 담은 행복박스 1500여개를 전달했다. 티알엔은 서울 중구청과 아동과 어르신 포함 359가구에 송편을 전하는 나눔 행사를 가졌다. 하림도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과 도내 11개 읍·면 독거 어르신과 취약계층 대상으로 '하림 닭가슴살 캔' 제품을 후원했다. 농심은 백혈병소아암 환아를 응원하며 각자 걷고 싶은 길 5km를 걷고 개인 SNS 인증 사진을 올리는 '심심 트레킹'을 진행한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소 협력사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기 지급으로 조금이라도 자금난에 숨통을 틔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 상생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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