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지난달 외부 전문업체에 보험계약 모집채널 효율성 모색을 골자로 하는 컨설팅을 의뢰했다. 농협생명이 전문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한 이유는 방카슈랑스 외 다른 모집채널의 효율성을 높여 채널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농협생명은 방카슈랑스 25% 룰(일명 방카 25% 룰) 적용제외 특례로 규모를 키워왔다. ‘방카 25% 룰’은 은행에서 특정 보험회사의 상품을 25% 이상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농협생명은 이 규제를 받지 않고 지역 농·축협을 거점으로 자사 상품을 판매해 생보업계 4위(자산규모 기준)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모집채널을 활용한 방식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GA(법인보험대리점), TM(텔레마케팅), CM(사이버마케팅) 채널을 확대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농협생명은 GA채널과 CM채널을 가동하고 있지만, 지역 농·축협 채널에 비하면 매출은 적은 편이다. 지난 4월 기준 방카슈랑스 채널의 매출은 초회보험료 기준 3160억1800만원인 반면 GA채널은 44억3800만원, TM채널은 12억원, CM채널은 1억800만원 수준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가 비대면이다. 대면채널의 설계사 채널은 위축되고 CM과 TM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방카슈랑스를 중심에 놓고 다른 채널을 확대해 신계약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면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모집채널 효율성을 높이면 매출 상승과 함께 MS도 높아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생명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43.3% 상승한 982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4.26%, 0.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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