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편의점 CU는 곰표 밀맥주 판매가 폭증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점포의 발주를 중단하고 이달 말 다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CU가 대한제분과 협업해 내놓은 수제 맥주다.
지난달 말 제조사인 세븐브로이가 롯데칠성음료에 위탁해 300만개를 대량 생산했지만 2주 만에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쫓아가지 못하면서 점포에서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CU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모든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생산량이 판매량을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U는 전날 각 점포에 14일부터 발주가 중단된다고 안내했다. CU는 발효 등 맥주 제조에 2주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 판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이승택 음용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이달 말 판매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판매량을 보면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CU가 지난달 29일 물량을 증량해 공급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곰표 밀맥주는 기존 테라, 카스 등 스테디셀러들을 꺾고 국산과 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등극했다.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누르고 수제 맥주가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CU에서 지금까지 판매된 곰표 밀맥주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17만 개이고, 최고 판매량은 26만 개에 육박한다.
지난 2주 동안 판매된 300만 개의 판매량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20만 개)보다 무려 30배 높은 수치다.
곧 맥주 성수기 여름을 앞두고 있어 곰표 밀맥주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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