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이날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열고 미래 비전을 다짐하는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제시된 비전은 'Creative K-healthcare DNA'로, 한 사람에서부터 전 인류까지 예방부터 치료까지 제약기술 혁신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Creative K-healthcare DNA'의 영문 약자인 'CKD'는 종근당의 영문이니셜과도 같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비전선포에 앞서 'CKD CLASS' 연구발표, 이장한 회장과 임직원들의 좌담회, 임직원 포상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CKD CLASS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송재용 교수 등 3명의 연구진이 종근당의 80년이 우리사회에 미친 영향과 조직문화,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진단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다. 외부인의 시각으로 조명한 '종근당의 위상', '종근당의 사회공동체에 대한 공헌', '종근당의 문화와 인사관리', 'CKD CLASS에 대한 평가와 과제' 등 4개의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재용 교수는 "종근당은 제약주권과 아울러 경제를 살찌우는 약업보국의 가치를 한국 제약산업에 심은 기업"이라고 종근당의 위상을 소개하며 CKD CLASS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이경묵 교수는 '사업을 통한 공헌',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기여',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공헌' 세가지 측면에서 종근당이 우리 사회에 기여한 다양한 영향을 소개했다.
이정연 교수는 약 1050명의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종근당의 조직문화와 지향점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결과, 종근당은 전통적인 가치를 중요시 하면서도 혁신형, 가족주의적 조직문화로 대변되는 '성공적인 벤처기업의 조직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송교수는 플랫폼 기술 중심의 선택과 집중,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신약개발과 ESG 경영 시스템 확립 등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이장한 회장을 비롯해 종근당 및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좌담회에서는 종근당 창립 80주년의 의미, 변화와 혁신, 기업문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장한 회장은 "창의력과 창조성의 전제는 자유에 있다"며 "자유는 자율적 사고의 원천이 되고 자율적 사고는 다시 창의력과 창조성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또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해 온 지난 시간은 종근당의 자신감이자 고유의 DNA"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종근당의 DNA를 100% 발휘한다면 인류 건강을 지키는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는 "종근당의 힘은 80년 동안 다져온 연구개발 역량에 있다"며 "장치산업으로 여겨졌던 발효와 합성기술을 인내와 끈기로 지켜낸 뚝심이 있었기에 오늘날 락토핏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는 "제약기업으로서 연구개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는 창의력과 창조성"이라며 "종근당은 직급을 간소화하고 단상 위의 임원석을 없애는 등 작은 것에서부터 사고의 다양성과 수평적 기업문화가 조성되도록 노력해왔다"고 했다.
한편 이날 식전행사로 마련된 가상갤러리에는 온라인 사진전과 웹툰이 전시됐다. '종근당 80년, 살아있는 사진전'이라는 제목의 전시관에는 '새벽 종소리를 울리다', '세계와 손을 잡다', '온정을 나누다' 등 6개의 테마로 사진이 전시됐다. 유명 웹툰작가 5인이 참여해 궁본약방, 헤모구론, 신도림공장, FDA공인, 종근당빌딩 등 종근당의 80년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5편의 웹툰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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