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가 6만5000원 책정···청약 물량 카카오게임즈 2배 이상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4~5일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은 1000대 1을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카카오게임즈1479대 1)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지만 지난해 처음 IPO 흥행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836대 1)은 뛰어넘는 수준이다.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시했던 공모 가격(4만9000~6만5000원)의 최상단에서 결정했다. 공모가를 고려할 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IPO를 통해 약 1조4918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사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다, 경북 안동에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는 등 연구와 생산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 확산되면서 ‘탈코로나’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의 시선은 이제 일반 청약으로 몰리고 있다. 수측 열기가 일반 청약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 IPO 흥행 포문을 열었던 SK바이오팜은 물론, 흥행 신기록을 세웠던 카카오게임즈의 기록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배정 금액은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청약 물량은 총 286만8752주로 1865억원에 육박한다. 카카오게임즈(768억원)에 비해 2배 가량 큰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공모주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수요예측 단계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도 증명된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IPO 시장 확산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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