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씨젠, 지난해 연매출 1조원 돌파…진단기기 판매량 1600대 달해

백승룡 기자 2021-02-19 08:54:12
창사이래 최대 실적…전년대비 매출 822.7% 증가 "변이 바이러스 진단기기 개발해 성장세 이어갈 것"

씨젠의 코로나19 진단시약 'Allplex 2019-nCoV Assay'[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데일리동방]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씨젠은 1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 당기 순이익 50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약 822.7%, 영업이익은 약 2915.6% 급증했다.

특히 씨젠은 지난해 매분기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8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씨젠은 2분기 2748억원, 3분기 3269억원, 4분기 4417억원을 차례로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60%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실적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씨젠의 진단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지난해 씨젠이 판매한 진단기기 대수는 약 1600대로, 지난 10년 간 누적 판매량에 근접한다. 특히 각국에서 코로나 백신이 본격적으로 접종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도 진단장비 판매량은 700여대에 달했다.

씨젠은 올해도 코로나 진단기기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발병한 변이 바이러스를 한 번에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씨젠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와 현 시점에서 씨젠 진단 키트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로 미루어 보아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남아공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를 한 번에 잡는 진단 제품을 개발해 중장기적으로 매출이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률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