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최근 CJ그룹 인사에서 '80년대생 여성 임원'들이 대거 탄생했다. 신임 여성임원 8명이 탄생했는데, 이중 밀레니얼 세대인 80년대생이 5명이나 된다. 역대 최대다.
이중 81년생 동갑내기 여성 임원은 △김숙진 식품사업부문 마케팅 NPD 담당 △배혜원 식품사업부문 식품전략기획담당 △주혜빈 외식사업총괄 외식사업담당 겸 CJ미래경영연구원 FD 프로젝트 TF 담당 등 3명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하는 식품전략기획실을 최연소 상무로 주목받았던 배혜원 담당에게 맡긴다. 식품전략기획실은 최은석 신임 대표이사의 직속 조직으로 기존 식품전략기획담당 산하 PMI팀(인수 후 통합 작업)을 식품경영지원실 직속으로 이관했다.
배혜원 담당은 '비비고' 브랜드 등 K-푸드 세계화 전략 수립에 대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CJ제일제당이 K-푸드 확대를 위해 해외에서 어떤 전략을 추진할 것인지 결정하고 비비고 글로벌화를 위한 전략 등을 수립하고 실행했다. 비비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질적 성장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그는 향후 식품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동력을 수립·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으로는 미주·아태·유럽 권력 및 디지털·기업 간 거래(B2B)·컨비니언스 스토어(CVS) 등 성장채널 중장기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가정간편식(HMR) 등의 미래 전략을 담당한다.
김숙진 담당은 '비비고'를 필두로 한 K-푸드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혜빈 담당은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모수'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에 선정된 모던 한식 파인다이닝 '소설한남' △딤섬으로 유명한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 '몽중헌' 등 다양한 파인다이닝 브랜드를 기획하고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80년생 여성임원 중 이찬 CJ제일제당 법무담당 해외법무팀장은 해외 변호사로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법무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여성 인력 육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와 성과주의를 반영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소속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2017년 13.8%, 2018년 16.3%에 이어 지난해 말 기준 18.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사업 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산업부문도 개편한다. 기존 뉴카테고리 담당을 화이트 바이오 담당으로 바꾸고 그린 바이오 담당을 신설해 부문장 직속으로 편재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CJ제일제당이 지난달 사업화를 선언한 해양생분해플라스틱 소재(PHA) 등 탄소 기반 화학제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이다.
그린 바이오는 CJ제일제당의 기존 동물사료용 필수아미노산 등을 담당한다.
AN(애니멀)과 HNH(휴먼뉴트리션&헬스) 사업담당은 각각 본부 조직으로 승격했다. 책임경영 강화 방침에 따라 구매조직을 부문 내 현장으로 전진 배치해 실행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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