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분기 최대 실적 경신...中 초코파이 매출 43% 늘었다

[데일리동방] 오리온이 지난해에 이어 3분기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에도 한국을 포함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5974억 원, 영업이익은 107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7%, 6.0%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 법인 매출 증가가 성장 발판이 됐다. 중국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14.4%, 1.6% 성장했다. 초코파이 매출액은 지난 상반기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찰초코파이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43% 증가했다. '마이구미'(궈즈궈즈) 매출은 작년보다 31% 늘었다.

 

타오케노이 김스낵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닥터유 단백질바'(닥터유 단백견과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닥터유 에너지견과바)도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중국 3~4급 전통매장(TT채널)에서도 매대 확보와 제품 진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4분기에는 겨울철 파이 성수기를 맞아 주요 파이 제품에 대한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수입박람회'에 닥터유 단백질바와 에너지바, '오리온 제주용암천'(하오리요우 롱옌취엔) 등을 출품해 대형 유통체인에 납품하는 경소상 대상 판매 채널과 소비자 접점 행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단백질바·에너지바 등 견과바 초기 입점 행사와 감자 플레이크 등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 등으로 중국 법인 영업이익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지속적으로 펼쳐 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이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18.2%, 23.2% 성장했다. 온라인 매체 광고를 활용한 효율적 영업∙마케팅 활동과 쌀과자·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의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동반성장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쌀과자 '안'(An, 安)은 지난 9월에 새롭게 출시한 가츠오부시 맛도 흥행에 성공하며 3분기에 매출액 약 70억원을 기록했다. 양산빵 '쎄봉'(C'est Bon) 역시 아침 대용식으로 자리매김하며 3분기 매출액이 40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에는 지난 3분기에 출시한 '초코파이 요거트', '포카칩(오스타) 에그요크' 등 파이·스낵류 신제품을 통한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대상 영업활동도 한층 강화한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이 지속되며 작년보다 매출이 16.1%, 영업이익은 46.2% 성장했다. 라즈베리·체리·블랙커런트·망고 등 잼이 들어간 초코파이가 선전하며 파이 제품군 매출이 18% 성장했다. 4분기에도 현지 소비자들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비스킷 라인업을 테스트해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법인도 견조한 성적을 냈다. 매출은 작년보다 6.4%, 영업이익은 2.7% 증가했다. 제품 생산과 채널 내 재고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대용량 구매 제품을 선보이는 등 변화한 소비자 성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최근 새롭게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이 연달아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4분기에도 스낵·비스킷·젤리 등의 부문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신제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닥터유 드링크' 등 음료사업의 기반도 닦는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에서는 중국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신규 카테고리 개척,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글로벌 법인 전체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간편대용식·음료·바이오 등 3대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