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홈쇼핑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홈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이달 말 추석 특수까지 앞두고 건강기능식품‧가전·생활용품 등 등 마진율이 높은 상품의 매출이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많아지면서 식품·건강생활용품 부문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3분기 실적도 괜찮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홈쇼핑업체들이 M·Z(밀레니엄세대+Z세대)세대를 겨냥, TV와 모바일채널의 '투트랙 전략'에 주력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모바일 매출이 TV 매출을 역전해 현재 모바일과 TV 매출 비중이 6:4정도다.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도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전체 30~40%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매출 신장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GS홈쇼핑·CJENM·현대홈쇼핑·NS쇼핑·홈앤쇼핑·공영홈쇼핑 등 TV홈쇼핑 7개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5조567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6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 CJ오쇼핑은 3분기 CJ ENM 커머스부문이 매출 3795억 원, 영업이익 42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44.6%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매출은 7521억원, 영업이익 877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2.4% 신장한 것이다.
CJ오쇼핑은 지난 2분기에 수익성이 낮은 온라인 상품을 과감히 축소하고 앳션셜과 시크릿, 다니엘크레뮤 등 자체 단독 브랜드 판매를 확대하면서 이익 개선을 이뤘다. 하반기에도 더엣지·칼라거펠트·지스튜디오 등 패션 및 식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단독 브랜드를 확대해 수익 중심의 운영기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패션·이미용 분야에 강세를 보여 온 GS홈쇼핑은 모르간, SJ, WANI(에스제이 와니), 막스스튜디오, 라삐아프 등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을 대거 선보여 고객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7% 늘어난 3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전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260억원으로, 롯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 모두 총 거래액은 5% 이상, 영업이익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신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5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하반기 고객 선점을 위해 FW 시즌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건강식품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확산 초기 ‘마스크 대란’이 일어날 당시 공영쇼핑이 공적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되면서 ‘깜짝 실적’을 올렸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는 지난 7월 개국 5주년을 맞아 "올해는 혁신적인 비상경영을 통해 흑자 원년의 해로 삼겠다. 판매실적(취급고)도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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