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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2금융권] 삼성생명, 환매 연기된 금 DLS '원금 50% 선지급' 결정

이혜지 기자 2020-09-12 06:00:00
오렌지라이프생명, '보험사기 사전예측모델'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

이번 주 보험업계 이슈는 삼성생명이 환매가 연기된 금 무역금융 DLS(파생결합증권) 사모펀드 원금 일부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사진=삼성생명 제공]

[데일리동방] 이번 주 보험업계 이슈는 삼성생명이 환매가 연기된 금 무역금융 DLS(파생결합증권) 사모펀드 원금 일부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DLS'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270억원 수준)를 선지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이자수익을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NH투자증권이 DLS로 발행해 삼성생명 신탁 채널에서 주로 판매했다.

앞서 이 상품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이후 무역업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대출금 상환이 지연돼 환매가 내년 5월로 연기됐다.

환매가 연기된 규모는 현재까지 총 610억원이며,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30억원 규모를 판매했다.

이번 선지급 규모는 27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내달에도 해당 상품 450억원 가량이 만기를 앞두고 있어 선지급 규모가 앞으로 더 늘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보험사기 사전 예측모델'을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한 것이 이번 주 보험업권 또다른 이슈였다.

해당 모델은 보험계약 체결 시점부터 보험사기 여부 판단이 가능하며, 보험사기 위험도가 높은 대상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은 "보험사기 유형 중 상당수가 보험계약 체결 시점부터 보험금 편취를 목적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IBK연금보험이 지난 9일 창립 10주년을 맞은 것도 화제거리였다. IBK연금보험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 발굴 ▲고객 신뢰 향상을 위한 내부역량 집중 ▲직원 성장을 위한 회사차원의 투자 확대 ▲중소기업 근로자 대상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 네 가지 세부 실행 전략을 바탕으로 다음 10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BK연금보험은 지난 2010년 자본금 900억원, 직원수 73명, 총자산 865억원으로 설립됐다. 설립 10년이 지난 현재 자본금 5000억원, 직원수 174명, 총자산 9조원 규모의 건실한 중견 보험사로 성장했다.

IBK연금보험은 생활연금 상품 출시, 견조한 수익률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전체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퇴직연금 수익률(확정기여형, 개인IRP) 1위(2.28%)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