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일 열린 전략회의·주주간담회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겠다는 그의 청사진이 구체적인 사전예약수로 이어지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케이뱅크는 다음달부터 시행 예정인 최저 연 1.6%대 금리의 완전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사전예약을 실시한 결과, 최근 일주일간 2만6458명이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 중 1000명을 추첨해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미리 이용해볼 기회를 줄 예정이다. 경쟁률은 약 26대 1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 이상의 예약자가 집계된 것을 두고 케이뱅크는 제공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고 비대면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점이 이미 대중화한 언택트 문화에서 결정적 마케팅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신청자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44%, 40대가 41%를 차지했고 30대 후반~40대 초반이 전체의 절반 이상(55%)이었다. 50대 이상 신청자도 13%에 달했고 남녀 비율은 각각 78%, 22%였다.
이번 대출 최대한도는 5억원(대환 대출 시), 금리는 최저 연 1.6%대(지난 4일 기준 연 1.64%)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케이뱅크 계좌로 전월 50만원 이상 이체한 실적이 있으면 누구나 우대금리 연 0.5%포인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출시 초반 안정적인 상품 운용을 위해 9월 초 2차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 케이뱅크 2대 행장에 오른 이문환 행장은 전직 BC카드 사장 재임 때부터 '디지털 전략'을 강조해왔다. 케이뱅크를 신(新)플랫폼사업자로서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비롯했다는 전언이다. 케이뱅크는 향후 언택트 고객맞춤형 상품을 잇따라 선보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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