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K찜질방’ 베트남 간다…신세계 아쿠아필드 나트랑·푸꾸옥 진출

조현미 기자 2019-12-10 10:13:36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 빈펄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빈그룹 본사에서 서화영 신세계건설 상무(오른쪽)와 팜 띠 딴 흐엉 빈펄 부대표가 아쿠아필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09.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데일리동방] 신세계 스타필드가 만든 레저시설인 ‘아쿠아필드’가 베트남에 진출한다. 아쿠아필드는 워터파크와 찜질스파, 사우나, 푸드코트 등을 결합한 시설이다.

신세계건설(레저부문 대표 양춘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빈그룹 본사에서 리조트업체 빈펄과 아쿠아필드에 대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빈펄이 2020년 말 새로 문을 여는 나트랑·푸꾸옥 리조트에 한국 아쿠아필드와 동일한 시설을 도입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신세계 측은 개장 이후 10년간 티켓 판매액 일부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신세계건설은 워터파크와 찜질스파 등을 결합한 아쿠아필드 설계부터 시공 자문, 운영 매뉴얼, 직원 교육, 영업, 마케팅을 지원한다. 빈펄은 시공과 감리, 인허가, 전산개발 등을 맡을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빈펄을 소유하고 있는 빈(VIN)그룹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빈그룹은 리조트·부동산·스마트폰·자동차 제조 등 48개 계열사 운영하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이다. 지난해 5조 8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새로운 휴양·레저시설 도입을 위해 유럽과 일본 등을 둘러보던 빈그룹은 우리나라 아쿠아필드를 들여오기로 최종 결정했다. 자연경관과 함께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필드 시설 경쟁력과 더불어 현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 등이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고양시 아쿠아필드 고양점 찜질스파.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베트남 진출은 국내 협력회사들과 상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신세계 측은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신세계건설이 공사업체를 지정하는 데 합의했다. 신세계건설은 스타필드 하남·고양에 있는 아쿠아필드 공사를 진행한 국내 인테리어·시공 협력업체들에 이를 맡길 계획이다.

양춘만 신세계건설 대표는 “수천개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하는 빈그룹에서 먼저 제안해온 것은 아쿠아필드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아쿠아필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도록 시설·콘텐츠·운영 등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