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된 시내면세점 흥행 참패...현대백화점 1곳만 서울서 신청

[데일리동방] 우려가 현실이 됐다. 시내 5개 면세점 특허권 신청 결과 현대백화점만이 유일하게 손을 들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서울(3개)·인천(1개)·광주(1개) 시내 5개 면세점 특허권에 대한 신청을 접수한 결과 현대백화점만 유일하게 서울 지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천과 광주는 신청업체가 없어 결국 선정 절차 자체가 중단됐다.

2015년 4개 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과 SK·한화·이랜드까지 7개 대기업이 경쟁했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강남 삼성동에 이어 강북 동대문에서 두 번째 면세점을 열 계획을 세웠다.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두타면세점 부동산과 매장 등을 인수하기로 두산과 합의했다. 현대백화점은 취득가액이 618억6500만원이라고 밝혔다.

두타면세점 매장을 1년에 100억원씩 5년 동안 임차하고, 매장 인테리어와 계산대 등 유형자산을 약 14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016년 5월 동대문 두산타워에 문을 연 두타면세점은 지난 10월 29일 3년5개월여 만에 특허권 반납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국내 면세점 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많이 감소했고,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타면세점뿐만 아니라 한화갤러리아도 지난 9월 말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여의도 63빌딩면세점 문을 닫았다.

국내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해외 진출을 통한 도약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