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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SNEK] 변곡점 맞이한 글로벌 증시 어디로?

이성규 기자 2019-10-22 14:13:11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 글은 금융정보 분석 전문업체 SNEK에 10월 15일 유료로 표출된 글입니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가 진행중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실릴지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 실행 시기가 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증시의 하방 압력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중무역협상 1차단계 합의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은 미·중무역협상 관련 지난 금요일(10월 11일)에 상당히 중요한 내용의 1단계 거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단계가 시작될 것이라 말했다. 1단계 무역협상은 향후 3~5주 안에 승인할 것이라 전했다.

그 내용에는 지식재산권 문제, 기술강제이전 문제, 금융산업개방 이슈, 그리고 400억~500억달러 농산물 중국 수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 말했다. 이는 미국 농부들에게 엄청난 결과라는 말도 덧붙였다. 중국관련 관세에 있어서 25%에서 30%로 인상은 오는 15일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포함됐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앞으로 추가 협상이 필요하지만 큰 무리 없이 1차 타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12일 워싱턴의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큰 호재이자 진전을 이뤘다며 일제히 환영하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이제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추가 관세 부과를 취소하고 무역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공동 이익의 최대 공약수를 찾아야만 미·중 무역 문제를 최종적으로 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협상을 의미 있는 재출발로 만드는 것은 미·중 공동의 몫"이라면서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최대한 공생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미·중 협상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뒀고 계속 전진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제목으로 뽑았다. 환구시보는 이번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거뒀으며 서로 같은 방향을 보면서 최종 합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흘러가면서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한 아쉬움

이번 협상 결과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협상 결과와 관련 "우리는 주요 문제들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있지만 할 일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던 조치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할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합의 내용에는 중국이 금융서비스 회사에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거론되지 않은 것처럼 일부에서는 얘기 하지만, 실제는 거론된 것이다. 아직 합의문이 도출되지 않았기 때문의 의구심이 분분한 경우로 판단된다.

미국이 2017년 무역법 301조에 따른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강제기술이전을 문제삼아 조사에 나선 뒤 작년 7월 이에 대한 조치 및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고율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고 중국이 맞대응, 무역전쟁이 촉발된 지 15개월만에 일단 제한적·부분적 합의 형태로 '미니딜'에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 관세율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화웨이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에 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화웨이 문제는 별도로 다룬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9월 부과된 11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물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부과해온 중국 상대 관세도 철회되지 않았다. 아울러 중국 측은 미국이 개선을 요구해온 자국 기업 산업보조금 지급 등 관행은 손보지 않았다.

화웨이 관련해서 유럽연합(EU)이 다시 한번 5G 네트워크 관련 위험에 대해 우려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U 회원국 정부들이 함께 작성한 5G 네트워크 위험에 대한 평가 보고서 초안을 확보했다. EU는 공식 보고서를 통해 "5G 네트워크가 국가 전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 초안은 별도의 보고서다. 5G 네트워크에 대한 새로운 위험 등이 포함된 이 보고서에서 화웨이와 중국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다. 소식통은 "EU 관계자들이 사실상 중국에 관해 얘기한 것"이라면서 "유럽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웨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런 취약함은 작은 기술 변화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전략적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미국을 포함한 서양은 화웨이 견제의 고삐를 늦춘 것이 아니다.

결국 이 부분이 미중무역협상은 현재 미중무역전쟁, 패권 싸움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도출되기 힘들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의구심이 상존하지만, 상승 변곡점 이미 시작됨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강제기술이전 문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금융시장 개방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토론이 되었다고 발표됐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구심이 팽배한 것은 사실이다. 만약 중국이 지적재산권에 대한 부분에 대해 미국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협상이 다시 파행으로 갈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 때 다시 한번 글로벌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현재 10월 중순에 미중무역협상 관련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는 이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 8~9월 2.4% 증가했다. 관세를 25%로 인상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관세를 인상하면 최근에 둔화가 나타난 경제 지표들의 악화가 더 가속화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경제는 센티먼트와 모멘텀이 중요하다. 다행히 미국의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2번 내렸기 때문에 지금의 미국 경제 성장률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계속해서 미중무역전쟁을 미국 정부가 지속한다면 그 만큼 미국의 경제 상황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미 연준도 추가 금리 인하를 하기에 부담스러운 인플레이션 추세가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내년 말에 재선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 및 미국의 입장에서 이번 미중무역협상의 1단계 사인이 중단될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지속적으로 수출의 감소를 내수시장 확대 국내 기업 부양 및 시장 점유율 확대, 수입 감소의 규모 확대로 순 수출 흑자 규모 유지 등을 버티고 있다. 하지만 결국 시장 개방을 해야 하고 외화 자본의 유입이 지금처럼 지속 되는 모습이 이어져야지만 중국 경제의 연착륙이 성공한다.


따라서, 양국의 협상 타결의 니즈, 욕구가 높은 현재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1차 딜 사인, 그리고 2차 딜 단계로 빠르게 넘어갈 것이라 예상한다.

증시 상승 변곡점에 있어 더 중요한 부분은 미국의 규제 완화가 있다. 지난 8월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우려는 지속 상존한다.

• 10년-2년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 1970년대 이후 현재 5번째

• 과거 장단기 금리차 역전 후 1.5~3년 내에 경기 침체 돌입

• 경기 침체 돌입하면, 글로벌 증시 폭락 현상 나타남.

자료: 미연준

이런 예상에 따라서, 다들 경기 침체, 대세하락장에 대한 얘기들을 한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차와 경기 침체의 중간에 일어나는 현상이 하나 더 있다. 금융규제 강화 및 대출 증가율 큰 폭 감소다.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 은행의 마진이 하락해서 대출을 꺼리게 되지만 지금 미국의 예대율이 77%인 수준에서는 오히려 대출을 늘리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와 거리가 멀다는 말이다.

보통 은행권은 예대율이 100%가 되어야 대출을 꺼리게 된다. 미연준은 지난 10일 자산 규모가 7000억 달러(834조33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 대형 은행들의 필요자본 및 채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주는 조치를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은행 규제에 대한 가장 중요한 완화 조치로 평가된다. US 뱅코프와 캐피털 원 파이낸셜 등 12개가 넘는 은행들이 이번 완화로 규제에 따른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된다. 새 규정에 따라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규모와 다른 위험 요인 등에 따라 4가지 등급으로 분류되게 된다.

지역 은행들은 자본 및 채무와 관련한 규제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거나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자산 규모 2500억 달러(약 298조원) 미만의 은행들에 대해 규제를 크게 완화시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융 시장과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대 규모에 대한 규제들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은 최대 규모 은행들에 대한 규제는 유지하면서도 규제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이번 규제 완화를 환영하고 있다.

이렇게 규제 완화가 일어나면서, 향후 몇 년간 미국의 예대율이 22~3% 포인트 더 늘어야 한다는 가정을 예상한다면, 향후 미국 GDP가 얼마나 더 상승해야 예대율 100%에 도달 할까? 간단한 계산을 해보면, 대출은 GDP의 1.3배 수준이다. 예대율을 100%로 끌어올린다면 GDP는 앞으로 23% 증가가 아니라 그 보다 훨씬 높아져야 한다. 즉, 연간 명목 10%씩 경제가 성장해도 미국의 예대율은 2021년 말에 100%에 도달하지 않는다.


미연준의 월 5억달러의 대차대조표 자산 축소 프로그램은 기존 9월부터 중단될 계획이었지만, 실제는 7월에 멈추췄다. 지금은 월 6억달러 자산 확대를 실시하고 있다. 과거 양적완화는 장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었지만 지금은 단기 자금 유동성 부여로서 단기채 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미 연준의 발언은 이는 단기 자금 부여로서 QE가 아니라고 하지만 장기금리는 현 수준에 유지시키고, 단기금리를 낮추는 정책으로서 결론적으로는 유동성 부여가 맞다.

지금처럼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시키고,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도드프랭크 법이 풀리고, 예대율이 상승하는 주기에는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극히 미미 하다. 따라서 미국 증시는 ‘고점’을 보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할 수 있다.

대세상승장의 마지막 상승 단계, 10월에 시작될 가능성 높음

다음은 모건스탠리의 현재 미국 투자전략가, 마이크 윌슨의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1. 지금 미국 주식 시장은 "Bear Market", 대세하락장에 있다.

2. 이번 미중 무역협상 일 이후 향후 미 증시는 10% 이상의 하락은 아니지만,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3. 특히,미국의 성장주는 이번 미중무역협상 시기 이후에 큰 폭 하락 (20~30%)를 할 것이라 예상한다.

4. 18개월 지속적으로 대세하락장을 얘기해 왔고, 지속적으로 Defensive Stock (방어주 위주)의 투자를 추천한다.

5. 중요한 점은 경기 둔화가 지속 이어지고 있는 것 자체가 미중무역전쟁과 금리 인하를 하는 부분 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필자의 시각은 다음과 같다.

1. 미국은 아직도 대세 상승장의 1/5~1/3 정도의 추가 상승 장이남아있다.

2. 이번 미중무역협상 시기 이후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으나 늦어도 11월부터 미국 증시는 향후 6개월간 10% 이상의 상승장이 나타날 것이다.

3. 특히, 미국 성장주는 이번 미중무역협상 시기 이후 큰 폭의 상승(20~30%)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

4. 가치주를 일정부분 가져가지만 (은행주), 미국의 대표적인 성장주인 IT와 바이오 업종에 대한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

5. 다만, 2~3년 뒤에 있을 큰 대세하락장의 시작이 일어날 시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 상존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통화 풀기 정책에 따른 대체자산의 가격상승을 감안한, 즉, 금, 은 등의 투자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간다.

6.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1.5% 수준에서 향후 2년 정도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 따라서, 채권 투자의 매력도는 당분간 상당 부분 감소했다 판단한다.

7. 마지막 대세하락장이 일어나면 그 때는 달러 만 들고 있어도 될 것이라예상하기 때문에 지금 미국 투자가 아주 중요하다.

마이크 윌슨의 의견에 일정 부분 일리가 있다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4차산업혁명 관련 주식들에 대한 개별 종목 분석이 필자와 너무나 차이가 난다 판단한다. Bottom-up 모델 상으로는 현재 미국의 성장주는 너무나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 지금까지 이루고 있는 성장에 비해 그 가치를 현 금리에서 너무나 못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심천시장도 마찬가지다. 또한, 시장은 지금 풀리고 있는 유동성에 대해서 그 강도와 사이즈에 대해서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판단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세하락장이 아무리 미중무역전쟁우려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나타날 확률은 상당히 낮다. 또한, 미국의 경기사이클도 2% 성장률에서 더 하락하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골디락스 구간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맞는 투자 전략을 현재 세우고 포트폴리오를 구성 및 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로벌 증시 매력도, 잔존가치 모델로 재 점검

현재 글로벌 증시의 잔존가치 모델상 상승여력은 18.5%로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 선진국의 경우 18% 수준으로 미국의 상승 여력이 충분히 상존한다. 지속적으로 미국 나스닥에 대한 매력도는 높다 판단하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적절하다는 판단한다. 유럽의 양적완화는 11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유럽의 유동성 부여는 본격적으로 11월에는 시작될 것이다. 미국 또한 이미 유동성 부여를 시작한 상황이다. 적극적인 유동성 부여가 있는 상황에서 일본, 유럽보다는 미국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천한다.

선진국 잔존가치 모델 상 상승여력


신흥국 시장의 잔존가치 모델 상 상승여력은 현재 20.6%로 선진국보다 훨씬 높아졌다. 특히, 베트남, 멕시코,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한국, 대만 등의 매력도가 20% 이상 상승여력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최근 나타나기 시작한 달러의 안정화와 함께 향후 대표 신흥국들의 큰 폭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 한국 증시 또한 코스피의 매력도가 다른 신흥국만큼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잔존가치 모델 상 상승여력


대표 미국 상장 ETF 잔존가치 모델 상 상승여력


특히, 최근 중국 증시의 매력도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판단한다. 특히, 심천시장의 매력도가 높아 보인다. 미국 상장 CNXT.US와 홍콩상장 03173.HK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


기고: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 투자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