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회장은 창림 기념사를 통해 "화약 국산화를 시작으로 각 사업분야에서 이뤄온 도전의 역사가 국가 경제의 기틀이 됐고 모두의 자부심으로 이어졌다"면서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세상에 첫 걸음으로 내디뎠던 초심으로 도전하고 혁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의 뜨거운 새벽 정신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여나가야 한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야 말로 대체 불가한 기업, 한화의 내일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고 있는 '항공엔진' 사업이다. 민간 항공기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항공기 엔진부품 시장도 오는 2025년까지 542억달러(약 64조8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말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이닥(EDAC)'을 인수,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에는 김 회장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신성장산업과 시장개척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행보였다.
한편 김 회장은 창립 기념사에서 '상생'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와 고객, 협력업체는 우리의 수익 기반이 아닌 생존 기반"이라며 "이런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내일을 위한 투자와 고용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사회 구성원 공동의 번영에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창립 67주년을 맞아 이달 한 달 동안 전국 90여개 사업장에서 임직원 5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