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일본 불매운동'에 일본계 저축은행도 긴장

강지수 수습기자 2019-07-23 17:32:56
국내 외국계 저축은행 중 일본계는 4곳
[데일리동방] 일본계 저축은행들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불똥이 금융권에도 튈 수 있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저축은행 가운데 일본계열은 SBI저축은행, JT친애·JT저축은행, OSB저축은행이 있다. SBI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다.

일본 자본은 2010년대 초반 한국의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국내로 진출했다. 당시 일부 부실 저축은행의 완전붕괴를 막아주기도 했다. 일본계 주주들은 '고금리 대출 장사'란 부정적 인식을 떨치기 위해 이미지 개선에 공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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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SBI저축은행은 2013년 일본SBI그룹이 부실에 빠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계열사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예금보험공사 기금 투입 없이 SBI그룹이 1조3000억원 증자를 해 소생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전신은 미래저축은행이다. 2012년 일본 J트러스트그룹이 영업 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친애저축은행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2014년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가 SC캐피탈과 SC저축은행을 J트러스트그룹에 매각해 각각 JT캐피탈, JT저축은행이 됐다. 친애저축은행은 2015년 JT친애저축으로 이름을 바꿨다.

OSB저축은행은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코퍼레이션이 2010년 푸른2저축은행을 사들인 뒤 운영해왔다. 다만 오릭스코퍼레이션은 최근 9년 만에 다시 OSB저축은행을 매각하겠다고 내놓아 현재 인수 후보를 찾고 있다. 단, 예금자 이탈이나 대출 감소 현상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