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과 손잡고 합작회사(JV)인 ‘Vcell 헬스케어(브이셀 헬스케어)’를 설립하며 중국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브이셀 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3가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중국 내 개발·제조·판권을 갖는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의약품 허가 절차에 따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의 바이오시장은 2020년 304조623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로 평가받고 있다. 서 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서 회장은 과감한 결단을 통해 신약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2002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해 셀트리온을 16년 만에 시가 총액 65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만들며 샐러리맨 기적을 만들어 냈다.
서 회장은 삼성전기에 입사한 후 한국생산성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으로 발탁됐으나 IMF로 직장을 잃고 셀트리온을 창업하게 된다.
그는 셀트리온 창립 이후 꾸준히 인력,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그 결과 셀트리온은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와 국내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렘시마’로 성공신화를 이뤄냈다.
이외에도 혈액암 치료제인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개발해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화장품 사업에도 3000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기능성 화장품인 셀큐어와 남성화장품 디어서, 패밀리 화장품 포비네, 한스킨 등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와 각종 예능, 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화장품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원, 합성의약품에 5조원, 원격의료와 빅데이터 구축 등 U(유비쿼터스)헬스케어 사업 부문에 10조원 등 총 4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매출액 규모가 1조원대인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부담되는 금액이다. 셀트리온은 40조원 중 10조원은 글로벌 투자기관에서 조달하고 30조원은 자체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사세를 키워 온 서 회장은 실패를 모르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브스에서 발표한 한국 부호 순위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부자 반열에 올랐다.
창업 후 연구개발 분야 투자를 통해 성공 신화를 이어 온 서 회장,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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