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국민카드 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2017년 1625억원에 비해 18% 개선됐다. 올해 분위기도 좋다. 올 1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6조7167억원으로, 전년 동기(24조2035억원) 대비 9.4% 개선됐다.
이동철 국민카드 대표가 지난해 취임 후 수익, 카드 사용실적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카드의 '노리체크'는 올 상반기 최고 인기카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얼마 전 고객 정보노출 사고가 발생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에 신속히 대응해 고객 피해를 막았고,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해커의 표적이 된 건 운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모든 카드사가 겪을 수 있는 일인데, 대응을 잘 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사고 파악 후 국민카드 측이 금융당국에 빠르게 보고했고, 당국이 관련 내용을 다른 카드사들에 전달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동철 대표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현재까지 성과를 봐선 연임도 기대할 수 있다.
단, 업계 전반이 불황에 시달린다는 점은 이동철 대표를 비롯한 모든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에게 부담이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금융2실 평가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시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카드도 수익성 저하를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건전성 관리도 주목할 부분이다. 국민카드의 경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채권비율과 연체채권비율은 각각 2017년 1분기 1.4%, 1.56%에서 지난해 1분기 1.48%, 1.64%로 모두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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