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새 카드 내놓을 때 흑자상품 입증해야

[데일리동방] 앞으로 카드사가 5년간 수익성이 흑자인 카드 상품만 새롭게 출시할 수 있다. 카드사 마케팅 비용도 수익성 계산에 포함해 당국이 해당 비용을 통제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사가 새 카드를 선보일 때 해당 상품의 수익성을 자체 분석해 이를 당국에 제출하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수익성을 분석할 때 일시불과 할부 등에서 얻는 이익만을 해당 상품의 이익으로 계산했지만 앞으론 카드론 이익과 일회성 마케팅 비용과 간접비를 포함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당국이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수익성 분석에 포함해 통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또 상품 서비스 비용이 가맹점 수수료 이익보다 낮게 하도록 관리한다. 서비스 비용이 카드사가 얻는 수익보다 적도록 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흑자가 나게 하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업계 의견을 취합해 이달 말 구체적인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카드론 수익이 없는 지방은행 카드사들의 반발이 심할 전망이다. 이런 조치가 카드론 사용을 부추기는 상품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