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27일 '국내은행 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고수익을 위해 무리한 위험 감수를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선 "작년 국내은행의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전년보다 증가했고 올해 2월 말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작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은행권 부실채권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17조2000억원) 보다 8.1% 늘었다.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2월말 기준 0.68%로 전년 동기 대비 0.04%,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0.05% 각각 올랐다.
다만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은행 건전성에 대해 걱정할 수준을 아니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불경기 속 은행들의 대출 증가에 대해서는 리스크관리를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량 중소기업 시장은 이미 거의 포화상태가 돼 여러 은행이 비(非) 외부감사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상황이고, 경기 침체로 부실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은행들의 수익이 작년에 비해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올해는 제2금융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시행될 예정이어서 취약차주 대출 부실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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