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제3 인터넷전문은행 운영권을 놓고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 모두 자신감을 드러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인가를 받기 쉽지 않을거란 우려도 나왔지만, 두 회사는 "충분히 자격이 있다"는 입장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키움 컨소시엄,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 3곳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현재로선 토스·키움 컨소시엄의 2강 체제가 형성된 상태다.
금융위원회가 최대 2곳에 예비인가를 할 방침이라 토스·키움 컨소시엄에 운영권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종 인가조건을 충족시킬지는 미지수다.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금융업자 지위'의 인정 여부가 관건이다. 관련법에 따른 사업자 구분 시 비바리퍼블리카는 '비금융 사업자'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이 쟁점이다.
자신을 금융업자로 소개한 비바리퍼블리카가 만약 비금융 사업자로 판단되면 최대주주가 되겠다는 구상이 깨지기 때문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 지분을 60.8% 가져가겠다고 밝혔으나 인터넷은행특례법 상 비금융주력자의 최대 지분은 34%로 제한된다.
그러나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이미 상당 부분이 금융 관련 매출이고, 앞으로 금융 사업을 지속할 것이므로 비금융주력자로 판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 조달 역시 자신 있다"며 "올해도 자본 유치 계획이 있는데 증자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으면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인터넷은행 인가 요건 중 핵심으로 꼽히는 '혁신성'을 충족할지 주목된다. 키움증권이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만큼 기존 금융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질 못할 거란 관측에서다.
그렇지만 키움뱅크 측도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유통분야를 융합하는 '오픈 금융 플랫폼'을 대표적인 혁신성으로 자평하고 있다.
키움증권·하나금융지주·SK텔레콤·세븐일레븐·롯데멤버스·메가존클라우드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은 다양한 사업자의 참여를 기반으로 '오픈 금융 플랫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을 통해 산업생태계 혁신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밖에 각 주주사의 고객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취업준비생과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토스·키움뱅크의 회사별 공적자료 등을 보고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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