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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S, 에식스솔루션즈 IPO 철회…중복상장 논란 수용

정보운 기자 2026-01-26 11:13:35

주주 보호·신뢰 제고 우선 판단

상장 전 투자 구조 재검토 착수

LS CI 이미지 [사진=LS]

[이코노믹데일리] LS가 중복 상장 논란이 불거진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철회하기로 했다.

LS는 26일 이사회 및 내부 검토를 거쳐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소액주주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기업가치 희석 우려를 수용해 주주 보호와 신뢰 회복을 우선하겠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LS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전 투자(Pre-IPO)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들과 기존 투자 구조를 재검토하고 대체 투자 방안에 대해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LS는 상장 철회와 함께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지난해 8월 자사주 50만주를 소각한 데 이어 내달 중 추가로 자사주 50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약 2000억원 규모다. 아울러 내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인상하고 오는 2030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배 이상 확대하는 중장기 밸류업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 측은 향후 추가적인 중장기 밸류업 정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기관·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해 주주 의견을 경영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철회와는 별개로 LS그룹의 중장기 투자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된다. LS는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포함한 국가 전력망 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등 국가 첨단 전략 산업 분야에 향후 5년간 약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LS는 전기차용 모터와 변압기 핵심 소재인 특수 권선을 생산하는 미국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을 통해 약 5000억원을 조달, 미국 내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상장 추진 과정에서 모회사인 LS의 기업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중복 상장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오찬 자리에서도 중복 상장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LS 사례가 제도 개선 논의의 대표 사례로 거론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LS는 전날까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주주 환원책을 보완하며 상장 추진 의지를 유지해왔으나 "상장 잠정 중단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뒤 하루 만에 상장 철회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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