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 [사진=해외건설협회]
[이코노믹데일리]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2026년 신년사를 통해 “해외건설이 1조 달러 수주 시대를 넘어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1일 한 회장은 “최근 수년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갈등,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어려운 여건이 이어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은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5년이 해외건설 진출 60주년이자 누적 수주액 1조 달러를 달성한 역사적인 해였다고 강조했다. 연간 수주액도 400억 달러를 넘어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해외건설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한 회장은 “이는 해외 현장에서 기술력과 신뢰를 쌓아온 해외건설인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2026년 세계 경제 환경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 속에서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디지털 기술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도시·에너지·환경·AI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기회가 확대되고 보호무역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등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회장은 “우리 해외건설이 단순 EPC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운영·금융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적 도약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해외건설협회는 변화의 중심에서 회원사들의 동반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회장은 ‘해외건설 팀 코리아(Team Korea)’ 플랫폼을 고도화해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원전, 에너지 전환 등 국가 전략 사업에서 국내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융복합 K-City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해외 도시개발 모델을 정착시키고 이를 공항·철도 등 다양한 패키지 사업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아울러 심층 정보 분석과 해외 협력원 확대를 통한 신시장 정보 제공, 정책금융 연계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외건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한 회장은 마지막으로 “협회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제도 개선과 수주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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