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혁신 전시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의 응용 세계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전시장에 들어서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부드럽고 또렷한 목소리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업그레이드된 휴머노이드 로봇 '쥐선톈궁(具身天工) 2.0'을 따라 핵심 전시구역으로 이동하자 로봇은 설명을 이어가며 '후이쓰카이우(慧思開物)' 플랫폼을 통해 다른 로봇에게 작업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지난 11일 공개한 전국 최초의 독자적 무인화 휴머노이드 로봇 안내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후이쓰카이우' 플랫폼으로 구축된 '인지-의사결정-실행' 전 주기 폐쇄형 기술 체계를 핵심으로 한다.
또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이 구동하는 체화지능 '대뇌'와 데이터 기반의 체화지능 '소뇌', 그리고 멀티모달 융합 인지 시스템을 결합했다. 세 요소의 협력으로 로봇은 인간의 개입에서 완전히 벗어나 관람 안내 전 과정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2023년에 설립된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조성한 국내 최초의 체화지능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풀스택 기술 기업이다. 이 센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쥐선톈궁'과 '톈이(天軼) 2.0' 로봇은 올해 처음 열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현재 이들 로봇은 전력 작업, 스포츠 과학, 자동차 공장 등 다양한 핵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쥐선톈궁'의 성공적인 상용화부터 범용 체화지능 플랫폼 '후이쓰카이우'의 공개까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서는 갈수록 많은 '업계 최초' 성과들이 탄생하며 체화지능 산업의 역동적인 미래상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정책의 정밀한 방향 설정과 강력한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베이징 체화지능 과학기술 혁신 및 산업 육성 행동계획(2025~2027년)',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의 체화지능 로봇 혁신 발전 촉진을 위한 약간의 조치'(이하 체화지능 로봇 10대 정책) 등 특별 지원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중 '체화지능 로봇 10대 정책'은 강력한 조치를 통해 기업 발전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며 체화지능 로봇 산업 발전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밖에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는 수요와 공급 간 연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산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최초의 체화지능 로봇 4S 매장을 설립해 전국 40여 개 업체의 100여 종 로봇 제품을 한데 모아 로봇 산업화를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정책적 지원에 더해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가속 성장은 탄탄한 금융 지원이 뒷받침한 결과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는 은행, 증권, 보험, 사모펀드 등 200여 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종합 금융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과 산업의 심층 융합을 강화해 산업 발전의 든든한 재정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 지원에 힘입어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의 혁신 역량이 빠르게 분출되면서 로봇 산업사슬의 경쟁력 있는 업·다운스트림 기업들이 대거 이 지역으로 모여들고 있다.
마닝(馬寧)은 "지난 10년간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는 300여 개의 로봇 및 스마트 제조 기업 300여 곳이 결집했으며 혁신센터, 싱하이투(星海圖), 베이징 유비텍(UBTECH, 優必選) 등 업계 선도 기업들이 속속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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