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미국 백악관이 미군에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해 최소한 두 달간의 '격리'를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고 백악관의 한 관계자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미국 측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군사적 방법보다 경제적 수단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선택지가 여전히 고려되고 있지만 미국 측은 '백악관이 기대하는 효과를 내기 위해 우선적으로 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해 '전면적이고 철저한 봉쇄'를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백악관 관계자가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이 사용했던 표현과 유사한 '봉쇄'가 아닌 '격리'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에 주목했다. 당시 국방장관이던 로버트 맥나마라는 2002년 봉쇄는 '전쟁 용어'라고 말했다.
해당 백악관 관계자는 24일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중대한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말 전에 베네수엘라는 '경제적 재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현 정부가 마약 밀매 조직을 지원해 미국으로 마약을 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와 봉쇄를 시행하고 심지어 무력 동원과 정권 교체 카드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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