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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불법 정치자금 의혹' 김봉현 1심 무죄…"진술 신빙성 부족"

박경아 기자 2025-12-17 15:07:14

재판부 "진술 수차례 번복…객관적 증거 없어" 정치인들 무죄 판결도 고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연합뉴스DB]

[이코노믹데일리]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전 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서영우 판사는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입증할 핵심 근거로 제시된 김 전 회장의 진술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은 수사 과정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변경됐고, 그 경위와 동기를 종합할 때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진술 외에 혐의를 뒷받침할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물증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치자금 수수자로 지목된 기 전 의원과 민주당 이수진 의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모씨가 앞선 1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점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 등은 2016년 이들 정치인에게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앞선 재판에서도 김 전 회장의 진술과 관련 기록의 신빙성이 낮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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