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1월 예정된 중간선거 결과를 두고 낙관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집권 2기 경제 성과를 자평하면서도 유권자 체감과 선거 결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중간선거의 구조적 어려움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전체와 상원 의석의 약 3분의 1이 새로 선출된다.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하원 다수당을 내줄 경우 정권 운영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WSJ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이 이를 온전히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해외 자본 유입과 사상 최고 수준의 주가, 국경 통제 강화 등을 주요 성과로 거론했다.
또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된 자금이 자동차 공장과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러한 성과가 선거에서 어떻게 평가될지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맡은 일을 계속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회복 능력을 앞세워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 임기 초반부터 물가 부담과 가계 재정 악화 문제로 지지율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인플레이션 문제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어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만약 연방 대법원이 불리한 판단을 내릴 경우 다른 법적 수단을 통해 재도입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이 신속하지 않고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말미에서 중간선거에 대한 현실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성공적으로 국정을 운영했던 대통령들조차 중간선거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겨야 하지만 통계적으로 매우 힘든 싸움”이라고 말했다.
WSJ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하원 의석을 늘린 사례가 1998년 빌 클린턴,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기 등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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