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나이스신용평가가 건설업의 내년 실적과 신용등급 방향성을 각각 ‘저하’,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착공 부진에 따른 건설투자 위축이 업황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9일 권준성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2026년 산업전망-건설’ 보고서에서 “건설투자는 업황 악화로 지난 2024년 2분기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 들어 분기 평균 10%를 상회하는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업 대내외의 불리한 산업환경 하에서 최근 3개년간 이어진 착공감소 영향이 누적되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착공과 기성 감소, 고물가 등에 따라 내년 건설업황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주거용 부동산의 수요와 공급이 대출규제 강화, 불확실성 등에 따라 위축되면서 민간을 중심으로 한 주택경기 침체 기조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안전관리 중요도 확대로 인한 비용 부담도 계속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공사비 급등 시기 착공된 사업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고원가 사업장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건설사들의 진행 사업장에서 연이은 안전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공사기간 연장 등 안전관리 강화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이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올해 10월 기준 6만9000호로 2023년 초 대비 감소했다. 다만 최근 10개년 장기평균(4만9000호)는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신평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주택매각이 지연되거나 시세가 분양가 대비 하락하는 등의 사유로 수분양자들의 입주율이 하락했다”며 “높은 운전자금 부담이 이어지며, 당분간 부진한 현금흐름으로 인해 재무부담이 가중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또 “부동산 양극화가 고착화되면서 지방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신용위험 상승이 예상된다”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영향으로 열위한 사업성을 보이는 지방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신용위험 상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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