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송파구 쿠팡 본사에 총경급 수사과장 포함 17명을 투입해 내부 자료 확보에 돌입했다. 경찰은 서버 로그 기록과 접근 이력 등 디지털 증거를 토대로 유출자를 특정하는 동시에 쿠팡 내부 보안 체계 전반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쿠팡이 지난달 18일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착수하게 됐다. 당시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4500여명 수준이었지만 실제 유출 계정은 3370만개까지 불어났다. 쿠팡은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개인정보가 피싱이나 주거침입 등 2차 범죄에 악용됐는지 여부도 실시간으로 확인 중이다. 경찰과 쿠팡 모두 현재까지는 뚜렷한 2차 피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유출 여파로 이용자 이탈도 본격화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일 기준 쿠팡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617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1일 대비181만명 넘게 줄었다.
경찰은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 절차"라며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유출자와 원인 등 전반적 사실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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