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했으며 이번 인사에서는 양완모 신임 부사장을 포함해 총 5명이 승진했다. 상무 승진 대상은 총 4명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근 몇 년간 지역본부장 및 투자은행(IB)부서·태스크포스(TF)팀 출신 인재가 균형 있게 발탁돼 온 만큼 WM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직 운영 기조가 이어졌다.
지난 2023년 강남지역본부장을 지낸 이찬우 전 상무가 부사장으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당시 IB2부문장을 맡았던 이충훈 부사장이 선임됐다. 2025년 인사에는 금융경쟁력제고TF 담당이던 고영동 전 상무가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올해 다시 강남지역본부장 출신인 양완모 상무가 부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양완모 부사장은 2009년 삼성증권 인사팀으로 입사해 2016년 인사팀장을 거친 후 2020년 인사지원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인사팀과 강남지역본부장을 거쳤다는 점에서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찬우 부사장의 경력과 동일한 흐름을 보인다.
상무급 인사에서도 WM 조직 인력 기조가 이어졌다. SNI패밀리오피스센터1지점을 이끌었던 오선미 지점장이 상무 승진 명단에 올랐다.
오 상무는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 가운데 상위 4% 성과를 인정받아온 핵심 인재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전에도 영업조직 기반 성과형 인재를 상무로 꾸준히 발탁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 출신 유정화 전 지점장이 상무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SNI패밀리오피스센터1지점장을 맡았던 이성주 전 지점장이 승진했다.
초고액자산가 기반 확대와 PB 성과 창출력은 WM 부문의 견조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회사의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1억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HNWI)은 지난해 3분기 26만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34만3000명으로 늘었다.
리테일 고객자산 역시 지난해 3분기 312조8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393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금융경쟁력제고TF 출신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금융경쟁력제고TF 출신 장효선 상무는 신영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을 거쳐 2005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합류한 뒤 글로벌주식팀장을 맡으며 해외주식 분석과 고객 기반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고영동 부사장 역시 같은 TF 출신이다. 최근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금융경쟁력제고TF 출신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사실상 핵심 육성 라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사는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되는 만큼 특정 부문이 주도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WM 사업의 견조한 성과가 일정 부분 영향을 준 흐름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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