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투자∙기술∙시장 다 모였다...'中 하이테크 페어', 기술 혁신의 축으로 '우뚝'

周科,杨深深,赵瑞希,卫韦华,王丰 2025-11-25 20:44:54
지난 15일 '제27회 중국 하이테크 페어(CHTF)' 현장. (사진/신화통신)

(중국 선전=신화통신) 5천여 건의 프론티어 성과 발표, 1천700억 위안(약 35조1천900억원)을 웃도는 의향 거래 및 투·융자, 45만 명(연인원)이 넘는 관람객... 최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열린 '제27회 중국 하이테크 페어(CHTF)'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중국 과학기술 혁신의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줬다.

행사 현장에서는 생체 모방 로봇 새 한 마리가 날아올라 사람들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다녔다.

현장 관계자는 "몸 전체에 센서와 인공지능(AI) 칩이 탑재돼 있어 비행 알고리즘을 통해 각종 장애물을 정확하게 피해 날아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은 아시아 최초의 원통형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하이쿠이(海葵) 1호'와 아시아 최초의 심해 재킷 '하이지(海基) 2호' 등의 모형을 통해 중국 심해 에너지 개발 역량을 드러냈다.

CHTF의 인기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2천856개 기업이 참가한 지난 1999년 '제1회 CHTF'는 전시 면적 약 2만㎡로 모바일 저장장치·디지털 프린팅·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술·TV 및 디스플레이 기술 등의 제품을 전시했다. 올해 전시 면적은 40만㎡로 확대됐고 90% 이상의 실물 전시품이 '첨단·정밀·혁신' 기술 및 제품이었으며 20%가 넘는 제품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신제품이었다. 관련 분야도 AI 및 로봇, 반도체 및 집적회로(IC), 저고도 경제, 상업 우주항공 등으로 확대됐다.

초창기 5개 대표의 정부 단체만이 참가했던 CHTF는 이제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지역)의 유수 기업 및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성장했다.

올해 처음으로 CHTF에 참가한 미국의 인사관리(HR) 플랫폼 리모트(Remote)는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록상 고용주(EOR)'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이 역외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도 인력 자원을 합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양리리(楊莉莉) 리모트 중화권 책임자는 "리모트가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동시에 해외 기업의 중국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며 이미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지역)에 직영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협력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CHTF는 '일대일로' 특별 전시관, 외국 대표단 전시 구역을 마련했으며 3만여 개의 전문 바이어, 1천여 개의 구매팀, 200여 회의 행사 등을 통해 교류가 전시 부스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연구개발(R&D)과 산업 응용 단계까지 깊이 확장되도록 이끌었다.

이와 함께 3천여 개의 중국 국내외 투자기관이 이번 CHTF를 찾았다. 모건스탠리, 세콰이어 캐피털 등 업계 대표 투자사가 자본을 들고 참여해 과학기술 혁신 성과의 상용화를 촉진하며 혁신 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혁신 효율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제1회 CHTF에서 창업 1년 차에 불과했던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은 20여 쪽짜리 사업계획서를 들고 전시관 곳곳을 뛰어다녔다. 그 결과 텐센트는 첫 번째 벤처 투자금 220만 달러를 유치했다.

그후 20여 년간 텐센트, 비야디(BYD), 진뎨(金蝶) 등 다수의 유명 테크 기업이 CHTF를 발판으로 발전을 이뤄냈다.

초기의 인터넷·소프트웨어에서부터 오늘날의 AI, 로봇, 상업 우주항공에 이르기까지...CHTF가 기술 변화의 흐름을 끊임없이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