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신화통신)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부패 혐의로 재판받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완전한 사면'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서한에서 이스라엘 사법체계의 독립성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네타냐후를 겨냥한 사건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으로 정당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려면 누구든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식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요구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정의 환영을 받았다.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사면은 "정당하고 시급하다"고 주장하며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트럼프의 말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야당 의원들은 네타냐후가 트럼프의 힘을 빌려 개인적인 '법적 곤경'에서 벗어나려 한다며 비판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초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 사기, 신뢰 위반 등 세 가지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역사상 재임 중 재판을 받는 최초의 총리가 됐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수수로 최대 10년 징역형, 사기 및 신뢰 위반 혐의로 최대 3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받을 수 있다.
올 6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수차례 걸쳐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재판을 철회할 것을 이스라엘에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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