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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그룹, 철강 '웃고' 건설 '울고' 인터 '선방'...3분기 실적 '희비교차'

정보운 기자 2025-11-12 16:41:30

포스코이앤씨 1950억 영업손실..."신안산선 사고 탓"

포스코 포항제철소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그룹이 철강 부문 회복세를 보였지만 건설 부문 손실로 전체 반등세가 꺾이며, 3분기 실적에 있어 '본업'과 '비철강' 부문 간 온도차를 드러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2600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철강 부문 판가 하락에도 원가 안정과 가동률 회복으로 이익이 늘었으나 지난 4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사고 여파로 건설 계열 포스코이앤씨가 19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발목을 잡았다.

철강이 본업인 포스코는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5850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해외 법인 실적 회복이 주효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매출이 8748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5.2% 소폭 감소했지만, 전구체 공장 가동과 양극재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667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4773.5%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생산 확대와 발전사업 호조로 이익을 방어했지만 미얀마 가스전 손실 비용 반영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2483억원, 3159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11.6%, 1.3%씩 줄었다.

냉연·도금 강판 후가공 계열사 포스코스틸리온은 철강 수요 둔화 속에서도 고부가 냉연제품 중심의 판매체계를 강화하며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 감소세 속에서도 수익성 하락 폭을 최소화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과 소재 부문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건설 부문 일회성 손실이 연결 실적에 부담을 줬다"며 "신안산선 사고 관련 손실은 3분기 실적에 대부분 반영됐고 연내 재무 건전성 회복과 수익성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철강 수익성 회복으로 단기 실적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비철강 계열의 변동성이 크다"며 "내년부터는 건설 리스크 해소와 함께 신성장 축으로 내세운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안정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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