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소비가 살아나고 경기 하락세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와 전월 대비 각각 0.2%씩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전달보다 0.2%포인트 축소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지난달 내수 확대 등 정책 효과가 뚜렷해지고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가 맞물리면서 전년∙전달 대비 CPI가 모두 상승했다"면서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CPI는 전달의 0.3% 하락에서 0.2% 상승으로 반등했다.
"그중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락폭은 모두 축소됐습니다." 둥 통계사는 서비스 가격이 지난 3월부터 점차 반등하면서 이달 상승폭이 0.8%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전달과 비교했을 때 CPI 상승폭은 0.1% 확대되면서 계절적 수준보다 다소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둥 통계사는 서비스 가격이 전달 0.3% 하락에서 0.2% 상승으로 반등하며 계절적 수준인 0.2%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CPI를 전월 대비 약 0.07%포인트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서비스의 경우 국경절∙중추절 연휴가 겹치면서 여행 수요가 증가해 호텔 숙박, 항공권, 관광 가격이 각각 8.6%, 4.5%, 2.5% 오르며 모두 계절적 수준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식품 가격 역시 계절적 수준보다 높은 0.3%의 상승폭을 보였다"면서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공업소비재 가격은 0.3% 상승해 전달 대비 CPI를 약 0.07%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중 국제 금값이 상승하면서 국내 금 액세서리 가격이 1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PPI는 올 들어 처음 전달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둥 통계사는 수급 관계가 개선되면서 일부 산업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석탄 채굴∙세정∙선광업의 가격과 석탄 가공 가격은 각각 전달 대비 1.6%, 0.8% 상승했고, 태양광 설비 및 부품 제조 가격은 0.6%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밖에 시멘트, 컴퓨터 완제품, 리튬이온배터리, 집적회로(IC) 등 제조 가격은 모두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PPI는 전년 대비 2.1%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이 전달보다 0.2%포인트 축소되면서 3개월 연속 하락폭을 좁혀가고 있다.
둥 통계사는 "생산능력 검증과 안전 감독관리가 강화되는 한편 겨울철 비축 수요 및 전력 소비가 증가하면서 석탄 채굴∙세정∙선광업의 전년 대비 하락폭이 전달보다 1.2%포인트 축소됐다"면서 "낙후된 생산능력이 점진적으로 퇴출되고 있는 점도 태양광 설비 및 부품, 배터리, 자동차 등 제조 가격의 하락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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