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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3분기 영업익 6889억...전년 比 8.4% 감소

김다경 기자 2025-10-31 16:41:36

"대미 관세, 전기차 캐즘에도 가전-전장 최대 실적"

​​​[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4%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21조 87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감소했다. 

LG전자는 미국 관세와 일회성 비용 등 불리한 요인에도 가전(H&A)과 전장(VS)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가 추진 중인 B2B(전장·냉난방공조), Non-HW(구독·webOS 등), D2C(소비자직접판매) 사업 매출이 꾸준히 확대됐다. 3분기 B2B 매출은 5.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구독형 가전 매출은 31% 급증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

HS사업본부는 매출 6조5804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7%, 3.2%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온라인 중심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생산거점 최적화와 원가 효율화로 관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4분기에도 온라인·구독 사업 확대를 통해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MS사업 매출은 4조6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026억 원을 기록했다. TV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마케팅비가 늘었고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회사는 운영 효율화와 광고·콘텐츠 강화로 webOS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장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2조6467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로 영업이익률이 5%를 돌파했다. 인포테인먼트(IVI) 중심의 사업 호조와 효율화가 성과로 이어졌다. 4분기에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있으나 제품 믹스 고도화와 원가 절감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은 2조1672억원으로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329억원으로 15% 줄었다. 국내 판매 확대와 구독·온라인 성장세가 매출을 뒷받침했지만 투자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역별 맞춤형 제품 출시와 상업·산업용 공조시스템 중심의 수주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가 북미·중남미·중동 등지에서 잇따르고 있어 이를 레퍼런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액체냉각·액침냉각 등 차세대 데이터센터 솔루션 상용화도 병행 추진한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B2B·구독·플랫폼 중심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견조한 수익 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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