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대규모 생산·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공조 사업 등 틈새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15억 달러 투자 '하이퐁 캠퍼스' 구축
LG전자는 2015년부터 하이퐁시에 15억 달러(약 2조원)을 투자해 80만㎡ 규모의 '하이퐁 캠퍼스'를 구축했다.베트남 내수 공급을 위해 운영하던 흥이옌(TV)과 하이퐁(세탁기·청소기 등) 생산공장을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동남아시아 권역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1995년 베트남에 첫 진출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1997년 베트남 하이퐁에서 가전제품의 현지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후 2007년에는 하노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여 유통과 판매도 강화했다.
현재 LG전자는 하이퐁 캠퍼스에서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에어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IVI·In-Vehicle Infotainment) 등을 생산한다. 베트남 내수는 물론 원가경쟁력을 내세워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 중이다.
베트남 R&D 인력 1500명으로 확대
LG전자는 현지 연구개발(R&D) 역량 확대를 위해 2016년 베트남 하노이에 R&D 센터를 개소했다. 2020년에는 하이퐁에 전담 조직을, 다낭에 분소를 추가 설립하며 판매, 영업, 본사 R&D 지원 등 베트남 내 현지완결형 구조를 구축했다.
2023년 1월에는 R&D 센터를 LG전자 베트남 R&D법인으로 재편했다. 베트남 R&D법인은 IVI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담당한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집중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이 주요 제품이다.
또한 LG전자 베트남 R&D 법인은 2022년부터 독자 스마트 기기 플랫폼인 webOS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가전 분야 연구 범위를 확장해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 제품에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연구 중이다.
올해부터는 자동차용 콘텐츠 플랫폼(ACP), 온디바이스 AI, IoT 허브 등으로 개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베트남 R&D 법인의 연구 인력은 2024년 1200명 수준이며 올해는 25% 이상 늘어난 1500명 수준으로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LG전자가 선정한 코딩 전문가 10명 중 5명은 베트남 R&D법인 직원들이다. 베트남 R&D법인 소속 연구원인 후인떤이 책임은 지난해 LG그룹 계열사 개발자 100여 명이 참여한 'LG 코딩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 시안에 공조센터 설립…HVAC 시장 공략
LG전자는 중국에서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시안에 'LG중앙공조 서북센터' 투자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3년 내 매출 3억 위안(약 603억원) 목표를 세우고 3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중국 HVAC 시장 규모는 2024년 617억달러에서 2030년 998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8.4% 성장이 예상되면서 LG전자는 화남지역(광저우)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개발생산(JDM) 방식으로 냉장고·세탁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스카이워스와 드럼세탁기, 오쿠마와 냉장고를 개발해 올해 8월 출시할 예정이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APEC] 트럼프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한미동맹 핵심 파트너 강조](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30/20251030073151276365_388_136.jpg)
![[2025APEC] 젠슨황 엔비디아 CEO, 30일 방한…이재용·정의선과 서울서 회동](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30/20251030083619652247_388_136.jpg)
![[2025APEC] 시진핑, 11년 만에 방한…이재용·최태원 등 한국 재계 총수 만찬 예정](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30/20251030082826189623_388_136.jpg)

![[2025APEC] 한미 관세협상 타결...年 200억弗 상한으로 외환시장 리스크 관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29/20251029204316264985_388_136.jpg)
![[2025APEC] 트럼프, 한미 관세협상, 거의 마무리...최종 단계 도달했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29/20251029203121274283_388_136.jpg)
![[2025APEC] 이재명, 황금 넥타이 외교 통했나…트럼프, 경주서 무궁화 훈장·금관 극진한 환대에 미소](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29/20251029202052411785_388_136.jpg)
![[2025국감] 산자위 국감, 남정운 정상적 M&A 과정 vs 조용수 한화솔루션, 과정·결과 불법](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29/20251029175800295161_388_136.jpg)
![[2025APEC]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에 핵추진잠수함 연료공급 요청](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10/29/20251029155254943565_388_13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