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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국제] 베네수엘라 부통령, 美 카리브해 군사훈련 비판..."식민지 성격의 침략 행위"

田睿,委内瑞拉全国代表大会 2025-10-27 21:46:17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지난달 29일 수도 카라카스서 열린 주베네수엘라 외교사절단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전국대표대회 제공)

(카라카스=신화통신)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부 공보를 발표하며 미군이 카리브해 지역에서 도발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을 비판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당일 아침 미군 미사일 구축함 'USS 그레이블리'호가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 정박했으며, 오는 30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해당 기간 제22 해병원정대와 트리니다드토바고 국방군의 합동 훈련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이를 두고 베네수엘라를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추가적 군사 압력 조치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이에 대해 비난하며 이번 군사훈련이 미 남부사령부의 "조율, 자금 지원, 통제하에"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방어 목적이 아니라 "식민지 성격의 군사 침략 행위"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는 카리브해 지역을 미국 손아귀에 있는 폭력의 땅으로 만들려는 시도라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적대적 도발이자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피력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베네수엘라는 파리아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으며 양국 사이의 가장 가까운 해안선은 약 10㎞에 불과하다.

공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직접 연결된 용병 한 팀을 체포했으며, 용병들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또는 베네수엘라 역내에서 남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거짓 깃발' 작전을 수행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전면적 군사 충돌을 의도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은 마약 단속을 이유로 카리브 해역에 여러 척의 군함과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미 펜타곤(국방부)은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을 미국 남부사령부 책임 구역에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올 9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외해와 동태평양 국제 해역에서 이른바 '마약 밀수선' 10척을 침몰시키고 40여 명의 '마약 판매상'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마약단속국(D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주요 마약 공급국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군사적 위협을 통해 자국의 정권 교체를 꾀하고 있다면서 라틴아메리카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수차례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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