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이 빠르게 커지며 자동차 산업의 새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SDV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SDV 사업 가속화를 위해 외부 인력 영입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영입된 외부 인력은 이종원 전 카카오 최고비즈니스책임자로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신규 사업 개발에 주도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자사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를 발표하며 SDV 생태계 확대를 공식화했다.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3년 '모빌리티 혁명을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은 연평균 20~30% 성장 중이다. 지난 2021년 2.4%로 시작한 SDV 보급률은 오는 2029년까지 90%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SDV는 차량의 주요 기능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제어·업데이트할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를 뜻한다. 주행 성능과 안전,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이 무선 업데이트로 개선돼 차량이 점점 '움직이는 컴퓨터'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5월 토요타는 자회사 '우븐 바이 토요타'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레네'를 탑재한 신형 'Toyota RAV4' 모델을 발표했다. 토요타는 RAV4가 토요타의 "SDV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SDV 시장 개척을 선언했다.
LG전자도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맞춰 SDV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6월 LG전자는 SDV 솔루션 브랜드 'LG알파웨어'를 공개하며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리드하겠다고 밝혔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의 하드웨어적인, 기계적인 성능이 점차 수렴해 후발주자와 선두주자가 큰 차이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하드웨어 중심의 퍼포먼스 위주로 따라갔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보다 유용하고 활용적이고 파워풀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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